인생을 살다 보면 예수 안에서 일어나는 견디기 어려운 많은 시련과 연단은 쓸데없는 일을 하는 것 같은 생각으로 자신을 몰아가며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싶기도 하고, 또 뒤로 물러가 슬그머니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다며...’ 해 오던 일을 접고 싶은 생각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러한 일이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너무도 많았다. 그때마다 성령님은 즉시 환자들을 보내주셨고 성령님이 보내주신 환자들은 하나같이 불치병, 희귀병 환자들이었다. 그리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나의 마음을 싹 거두어 가시고 환자에게 집중하게 하셨다. 지금에서야 돌아보니 걸어온 발자취 한 발자국 한 발자국이 예수님이 움직일 수 없을 만큼 무거운 다리를 옮겨주셨기에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다.
아직도 끝나지 않았지만 너무나 많은 모함과 손가락질과 거짓증거는 나를 성령님만 의지하게 하여 더 강하고 담대하게 만들어주셔서 성령님을 더 의지하게 될 때마다 온갖 쓸데없고 연약해진 마음을 비우고 보내주시는 환자들과 더 깊이 씨름을 할 수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지금의 내가 있게 되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던 자, 매사에 두려움에 떨며 무슨 일이 닥치면 먼저 화가 앞섰고 짜증이 넘쳐나던 삶이 ‘하나님이 내리시는 불순종 저주의 인생인 것’을 성령께서 주신 ‘신명기 28장 15절 이하’의 말씀을 받고서야 그 말씀이 나의 말씀인 것을 깨달았다. 그것을 깨닫고 나자 성령님께서 그 말씀에 합당한 환자를 부쳐주셨다. 나에게는 그들을 상대할 수 있는 어떤 지식이라고는 전혀 없었지만,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그런 환자들을 위해 기도하다 말씀에 기록된 저주의 질병으로 고생하는 불치병, 희귀병 환자들을 치유하는 치유사역자가 되었다. 지난 20여 년의 세월을 뒤돌아보니 성령님의 인도하심이었다. 결코 나 자신이 한 일이라고는 전혀 없었고, 할 수 있는 지식도, 지혜도, 경험도, 심지어는 믿음조차 그 무엇도 가진 것도 내놓을 것도 없었다. 그러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지금도 성령님께 감사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
나는 사역 중에도 환자들과 씨름할 때마다 ‘붙여 주신이도 성령님, 치료하시는 이도 성령님, 나는 성령님께 쓰임 받는 하나님의 종일뿐임을 의식하며 사역에 임한다.’ 그러니 감사하고 감사하며 사역에 임하게 된다. 피곤해도 피곤을 잊게 하시는 성령님, 지칠 때마다 불치병 환자가 깨끗하게 치료되는 현장을 만들어주셔서 새 힘을 부어주시는 성령님, 함께 하시며 일을 만드셔서 그 일을 성취해주시는 성령님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더구나 성령님은 나같이 실력도, Background도 전혀 없는 부족한 종을 통해 2021년 3월 『뿌리를 찾아 캐내라』는 책을 내게 하신 후 2022년에는 ‘고 조용기 목사님’께서 미국 캘리포니아에 세우신 Bethesda 대학에서 강의를 할 수 있게 하셨다. 꿈조차 꾸지 못했던 일이 일어난 것이다. 성령님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으시고 지난 5월 한국 집회 중에 캐나다로 돌아오기 마지막 날(6월 7일 밤) 영산신학원으로 연결하셔서 집회를 인도하게 하신 후, 2024년도 영산신학원 목회대학원 2학기 강의를 맡겨주셨다.
정말 꿈같은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이루어지는 일을 들여다보면 나의 인생에서 조금이라도 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분이라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인데 누가 이해하겠는가? 그러니 더 감사하며 귀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한 가지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은 심정으로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은 준비시켜 나가신다. 그동안 아주 중요한 것이지만 까맣게 잊고 있었던 부분까지도 기억나게 하시고 꼭 짚어야 할 것을 생각지도 못하던 곳에서 끄집어내 내 눈앞에 펼쳐주신다. 그러니 성령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용지물, 성령님이 함께 하시니 굉장한 능력이 넘치는 사역자(?)가 되는 것이다. 더욱더 겸손해져서 오직 성령님만 의지하고 배우길 원하고, 치유 사역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알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아주 세밀하고 좀더 정확하게 가르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
이번 영산신학원 강의 제목은 "중보기도와 영적 전쟁"으로 강의 목표를 "중보기도와 영적 전쟁을 통한 실제적 치유로 전인 구원과 하나님 나라"로 잡았다. 9월 2일 첫 강의를 위해 지난주 목요일(8/22)에 첫 강의를 녹화했고, 어제(8/29) 두 번째 강의 녹화를 마쳤다. 나는 시간마다 이 시대가 잃어버린 치유 사역을 어떻게 확산시키며 회복시켜 나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준비하고자 한다. 그리고 강의를 듣는 이들이 주님 앞에 서는 날을 기억하며 겸손하고 정직한 사역자들로 세워질 수 있게 되길 기대하며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