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4.20
예준이가 놀러온다고해서 거실바닥 청소를 했다. 놀랍고 감사하다. 어제는 두달 반만에 설거지를 하고 오늘은 거실 바닥을 혼자서 닦았다. 지금까지 숨차고 기운이 없어 소파에 앉아 기침만하고 앉아있던 너무나 싫은 그 모습에서 조금씩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음에 너무나 감사하다. 손자 예준이가 잘 먹고 뛰어노는 모습에 너무나 감사하다. 작년 이맘때는 병실에서 신장부터 모든 기능이 안 좋아 퉁퉁 부운얼굴로 모두의 염려 속에 5월 초부터 신약을 쓰면서 5개월을 입원해 있었다. 병원에서는 늘 절망적인 이야기만 들었었다. 정말 1년 전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은 그저 감사만 나올 뿐이다. 가슴이 찡하고 김석재 목사님의 기도를 통해 주님께서 보여주신 고비 고비마다의 기적을 잊지 않고 감사해야 한다는 마음이 늘 새롭다. 우리 예준이는 또 주님께서 주신 놀라운 기억력에 감탄하게 된다. 오늘은 세계 수도 알아맞히기 세계 각 나라 국기 알아맞히기 시험을 봤다. 예준이의 기억력에 모두가 놀라움 그 자체다. 감사합니다. 주님.. 우리 예준이 주님께서 크게 쓰실 줄 믿습니다. 윤이와 하준이도 성령께서 키워주소서
2020.4.21
공기가 좋아서 나가서 걷고 싶은데 바람이 많이 불고 춥다. 윤이랑 놀아줘야 하는데 계속 잠이 온다.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소화가 되려고 하면 너무 졸립다. 아직 체력이 덜 회복되어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등도 덜 아프고 기침이 거의 나아서 삶의 질이 달라진 느낌이다. 감사합니다. 주님.
2020.4.22
호흡기내과 진료를 받았다. 열도 없고 기침도 많이 줄었다 하니 약을 계속 먹으면서 지켜보자고 한다. ‘비결핵성 항산균’ 10년도 넘게 내 몸 기관지 속에 있는 이놈을 잡기 위해 2주 전부터 먹기 시작한 약을 1년 반을 더 먹어야 한단다. 그러나 김석재 목사님 기도를 통해 주님께서 응답해주셔서 지긋지긋한 기침이 없어졌다는 것을 의사는 알리가 없다. ‘비결핵성 항산균’ 이놈도 꼭 박멸시켜주세요. 주님! 진료를 40분 정도 서서 기다렸는데도 등이 안 아프다. 다른 때 같으면 너무 아파서 남편이 두드려주고 난리가 났을 텐데...감사합니다. 주님
2020.4.23
두달 반만에 처음으로 혼자서 마트에 갔다. 너무 기운도 없고 힘들어서 마트를 못 갔는데 왔다 갔다 장보고 하는 시간까지 2시간 정도 걸렸다. 집에 와서 많이 피곤하긴 했지만 혼자서 마트에 가고 물건을 살 수 있는 것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깨닫는다. 감사합니다. 주님
2020.4.24
예준이가 진료라서 하준이가 집에 왔다. 이슬이는 온라인 강의로 하루종일 방에 있고 내가 하준이와 윤이를 하루종일 밥 먹이고 수학 공부시키고 놀아주고 시간을 같이 보냈다. 전에는 늘 하던 일을 두 달이 넘게 하지 못했다. 이렇게 손주들하고 놀아줄 수 있는 것도 감사한 일임을 평소에는 알지 못하고 지냈다.
감사합니다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