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사역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성령님이 깨닫게 해주신 것은 ‘환자가 스승이다’는 것이다. 환자가 없이는 깨달을 수 없는 큰 은혜를 부어주셔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을 감당케 하시고 그 일을 시작으로 지혜를 부어주셔서 치유 사역의 지경을 넓혀주셨다. Coma 상태(큰 수술이나 혼수상태에 빠진 것)에서 깨어나면 반드시 우울증이 오는 것을 여러 환자를 통해 깨닫게 되었고, 우울증 치료를 위한 사역의 지경이 훨씬 넓혀지게 됐다. 그래서 환자가 스승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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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둘째 주 병원에서 살아날 수 있는 소망이 0%라고 단정 짓고 몽골에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여동생의 생명을 그동안 지탱해주던 산소마스크를 떼겠다는 소식을 들은 몽골인 남매(밧 바야르 형제와 히시케 자매)가 주일예배를 마치기 직전 다급하게 성전으로 들어섰다. “목사님 제 동생을 살려주세요! 동생이 살아날 수 없다는데 목사님, 기도해주세요!” 그래서 성도들 모두 합심해서 기도했다. 그리고 40여분이 지나 식사를 다 마쳐갈 때 몽골로부터 살아나 깨어났다고 연락이 왔다.
그리고 3개월여 뒤, 한국에 집회차 나갔던 길에 몽골인 전도사나 목사를 모셔다가 당시 몽골인들이 40여 명 교회에 모이고 있어서 그들을 위한 교회를 세워주기 위해 몽골 울란바토르로 들어갔다. 그때 캐나다에서 영주권을 못 받아 몽골로 돌아갔던 부르게대 형제와 제기 형제를 통해 기도로 살아난 자매를 수소문했더니 정신병원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었다. 지난 5월에 우리 성도들의 합심 기도로 다시 살아난 간쩌지 자매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자 우울증이 왔는데 그로 인해 수없이 자살을 시도하자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키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울란바토르에 이틀간 정확하게 48시간을 체류하며, 몽골인 목회자를 청빙하는 일을 보면서, 세 번을 정신병원에 들어가 기도를 해줬다. 그때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의 정신병원은 열악하기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이틀간이었지만 세 번의 방문과 기도를 통해 많은 차도를 보이기에 당시 담당 의사에게 간쩌지 자매를 퇴원시키라고 했더니 코웃음만 칠뿐이었다. 그래서 의사에게 “이 자매가 낫기를 원하느냐?”고 하자 “그렇다!”고 대답하는 것을 보고, 그날이 금요일이어서 “이틀 후 주일에 이 자매를 교회로 보내면 반드시 깨끗하게 낫는다”고 했다. 의사는 그 순간 비웃는 듯했다. 그러나 몽골에서 소개받은 로야 전도사와 교회까지 소개하고 함께 했던 몽골인 청년들도 붙여줬다. 그리고 내가 몽골을 떠난 후 나중에 모두 확인되었지만, 정확히 이틀 후 내가 소개한 몽골인 교회 ‘로야 전도사’에게 보냈는데, 이 자매가 성전에 들어서는 순간 깨끗하게 나아버린 것이다. 이때부터 나와 우리교회 중보기도 팀은 나이로 보나 상황으로 보아 더 살 수 있는 안타까운 사람으로, 임종을 앞둔 사람들의 죽음을 예수 부활의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중보기도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 치유를 통해 크게 얻게 된 소중한 한 가지 지혜는 Coma(혼수상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환자가 회복되면 반드시 우울증을 겪게 된다는 사실과 그런 환자들을 위해 우울증 치료를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